어른이 되어 『어린왕자』 읽기

우연히 서점을 지나다가 『어린왕자』가 놓여져 있어서 무심코 사버렸다.

어렸을 때 한번 읽은 적은 있지만, 그리고 심심풀이로 한컴타자연습할 때 아무 생각없이 처음부분을 들여다 보기는 하지만, 사실 자세한 에피소드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프롤로그에 이렀게 써있다.

To Leon Werth

I ask the indulgence of the children who may read this book for dedicating it to a grown-up.

I have a serious reason:
he is the best friend I have in the world.

I have another reason:
this grown-up understands everything, even books about children.

//레옹 베르뜨에게

나는 이 책을 한 어른에게 바친데 대해 이 책을 읽게 될지 모를 어린이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럴 만한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는 내가 이 세상에서 사귄 가장 좋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도 있다.
이 어른은 모든 것을, 어린이에 대한 책까지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누구나 그렇리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제까지 나는 이 책이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아주 어렸을 적 한번 읽고나서 '이게 뭐야! 별 재미 없잖아~~' 하고 던져버린 기억이 있다.
분명히 그 당시 '어린왕자'는 '드래곤볼'보다 재미가 없었다.
('닥터 슬럼프'가 너무 너무 보고 싶은데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다...으~~ 이 나이에 만화에 푹 빠져가지고,.. 누가보면 놀림을 받지 않을까....나이만 먹었나...정신은 성장하지 않고...)

하지만 난 나름대로 성장했다고 여긴다. 만화를 좋아한다고 해서 어른이 되지 않은것은 아니니까.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가 여기에 있다.

그건
충동구매한 어린왕자가 엄청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드래곤볼보다 더 말이다.
분명히 책의 서문에서 Sanit-Exupery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 책을 한 어른에게 바친다"고
그러니 이 책을 이해한다는 건 내가 이미 어른이 되어 있다는 말일까?


난 어른이 되어서야 이 책이 왜 재밌는 책인지 알게 된 것이다.
어린왕자 안에는 너무너무 진솔하고도, 깊은 사색들이 담겨있었다.





사건은 어린왕자가 자신의 장미꽃과의 사이에서 서로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후 자신의 별을 떠나기로 작정한 부분까지 와있다. 이제 어린왕자는 장미에게 작별을 고할 셈이다.

The little prince also uprooted, a little sadly, the last baobab shoots. He believed he would never be coming back. But all these familiar tasks seemed very sweet to him on this last morning. And when he watered the flower one last time, and put her under galss, he felt like crying.

"Good-bye," he said to the flower.

But she did not answer him.

"Good-bye," he repeated.

The flower coughed. But not because she had a cold.

"I've been silly," she told him at last. "I ask your forgiveness. Try to be happy."

He was surprised that there were no reproaches. He stood there, quite bewildered, holding the glass bell in midair. He failed to understand this calm sweetness.

"Of course I love you," the flower told him. "It was my fault you never knews. It doesn't matter. But you were just as silly as I was. Try to be happy... Put that galss thing down. I don't want it anymore."

"But the wind..."

"My cold isn't that bad... The night air will do me good. I'm a flower."

"But the animals..."

"I need to put up with two or three caterpillars if I want to get to know the butterflies. Apparently they're very beautiful. Otherwise who will visit me? You'll be far away. As for the big animals, I'm not afraid of them. I have my own claws." And she naively showed her four thorns.

Then she added, "Don't hang around like this: it's irritating. You made up your mind to leave Now go."

For she didn't want him to see her crying. She was such a proud flower...



얼마전, 지금 생각하니 꽤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지만, 한참 사랑을 하다가 그 열병이 식자 사랑의 방황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까지도 그 방황은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왕자도 자신의 사랑의 대상에게 자신이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별을 고하는 걸까? 이별이 더 많은 행복을 보장해 주는걸까? 상황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무래도 이야기들 속에서의, '사랑하기때문에 헤어진다는 것'은 너무너무 슬퍼보인다. 또 서로 자신의 사랑의 표현이 오히려 서로 행복하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면 그것도 슬픈일이다. 나는 현재 사랑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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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iman | 2006/12/02 11:57 | 비갠후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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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박성덕 at 2007/09/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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